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7일 내수 부진과 기업 및 소비자 지출
둔화로 경제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월례 보고서에서 가계 지출이 "생산과 고용 및 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가계 지출 부진은 노동시장과 임금조건
회복세 둔화로 더욱 악화된 소비자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쓰시타 야스오 일본은행 총재는 그러나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물가
하락 압력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경제가 즉시 진행성 디플레이션
으로 추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