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등 철강4사가 신정부에 한보철강등에 대한 금융지원 중단과
폐업을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한보철강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한보철강은 철강4사가 공식 사과후 진정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법정소송까지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파문이 더 확산될 전망이다.

한보는 18일 철강4사가 객관적 자료 없이 음해성 논조의 진정서를
대통령직 인수위에 제출한 것은 한보철강 등의 설비를 헐값에 인수하기
위한 비도덕적 의도가 있다며 이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청했다.

한보는 철강4사가 폐업주장의 근거로 삼은 덤핑판매 등에 대해서도
<>작년 4.4분기 이후 심화된 철강업계의 고철난은 오히려 철강4사가
과열확보경쟁을 벌인데 비롯됐으며 <>자사가 t당 33만원인 철근을
30만원에 덤핑판매한다는 주장 역시 근거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보는 철강업계의 경쟁격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는 우호적이고
전향적 방법으로 해결돼야하며 폐업 등 동종업체를 희생시키는 방법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