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산업의 체감경기가 올상반기 극도의 악화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컴퓨터 주변기기 SI(시스템통합)
패키지소프트웨어(SW)부문의 1백5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정보산업
상반기 종합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74로 나타났다.

이는 97년 하반기의 1백1에 비해 27포인트가 하락한 것으로 정보산업
BSI 분석이 시작된 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BSI는 1백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각각 전망된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보산업은 상반기중 전업종에 걸쳐 급격한
경기하락세를 탈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컴퓨터본체산업의 BSI 전망치는 67로 전기의 1백6에 비해 39포인트나
급락했다.

이어 SI산업의 전망치가 70으로 파악됐으며 패키지SW와 주변기기도 각각
86과 76에 그쳐 경기위축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말 국내 금융위기로 환율상승 및 불안정이 유발된
것을 비롯 경영자금 부족, 경제성장률 둔화, 기업들의 구조조정 가속화,
고물가등 극심한 변화가 예상돼 정보화부문의 투자예산이 삭감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표별로는 수출부문이 전망지수 1백14로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을 뿐
내수(75) 자금(74) 고용(88) 투자(80)등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8~30포인트
하락, 유례없는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자금지수는 74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 자금문제가 업계의 가장
큰 애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