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사자가 들판을 뛰듯이 바람에 머리를 흩날리며 마음껏 뛸수 있는
야생적인 스포츠이다.

체력은 물론 강인한 정신력까지 요구되는 스포츠로서 국민적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월드컵 축구경기와 함께 전 국민의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 공동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
있는 앤더슨컨설팅 직원들이 모여 축구모임을 결성했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중시되는 컨설팅회사의 특성상 각국의 협력을 증진함은
물론 축구라는 세계 공통의 스포츠를 통해 앤더슨컨설팅이라는 이름 아래
전세계에서 뛰고 있는 직원끼리 우호와 친밀감도 도모할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첫 경기의 중요성을 말할수 있다.

한국 앤더슨컨설팅과 일본 앤더슨컨설팅은 매년 가을 정기 축구대회를
열기로 하고 지난해 11월2일 첫발을 내디뎠다.

경기도 덕평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양국의 앤더슨 직원은 물론 그
가족까지도 모두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한.일간의 경기를 시작으로 전세계 4만5천여 직원들이 모두 참여할수 있는
앤더슨 컨설팅 월드컵대회로까지 확장시키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이번 경기는 양국가간, 또 각 업무팀별로 국적을 섞어서 2회에 걸쳐
경기를 하였다.

이번 1회 경기 결과는 1:2로 한국이 일본에 졌다.

그렇지만 이번 경기를 위해 3개월밖에 연습하지 못한 한국의 앤더슨컨설팅은
일본 앤더슨컨설팅이 10년간 축구 동호회를 사내에 만들어 노하우를 쌓은
결과라며 내년의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의 선수들은 붉은색 유니폼을, 일본 선수들은 청록색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후 이긴팀 가운데서 MVP와 서로 양국의 선수중 MIP(Most Impressive
Person :가장 인상 깊은 선수)를 뽑아 시상하기도 했다.

경기를 다 마친 양국 선수들의 표정에서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 뒤 느껴지는 웃음이 번져나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