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세워진 첨단 전자 정보유통단지 "테크노마트 21"이
오는 4월4일 문을 연다.

프라임산업 백종헌 회장이 지난 92년 2만3천여평의 부지를 매입, 첫삽을
뜬지 만6년만이다.

백회장은 "테크노마트는 단순한 전자상가가 아니라 관련산업을 한데
밀집시켜 시너지효과를 내는 복합멀티미디어단지"라며 "테크노마트의
출현으로 국내 전자유통상권의 판도가 뒤바뀌게 될것이다"고 밝혔다.

테크노마트21는 단일상가로서는 국내 최대규모.

지하6층 지상39층에 연건축면적만도 63빌딩의 1.6배인 7만8천여평에
달한다.

특히 고객유인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천여 전자전문쇼핑몰과
디스카운트스토어 등 쇼핑시설, 멀티플렉스영화관 멀티게임센터 이벤트홀
전문식당 등 여가시설, 종합금융센터와 비즈니스시설 등을 유치했다.

이른바 원스톱 쇼핑단지로 조성됐다.

백회장은 테크노마트를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절묘한
시운을 꼽았다.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부지매입은 물론 막대한 자금조달, 분양에
이르기까지 무리없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잔뼈가 굵어온 백회장의 남다른 감각과
추진력이 없으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지난 91년 국내 전자상권은 용산청과물시장이 가락동으로 옮기면서 용산과
세운상가로 양분됐었다.

백회장은 당시 잔류 세운상가상인들의 요구사항을 간파, 이들에게 대규모
전자상가의 청사진을 내밀었다.

"세운및 용산상인들이 몰려들어 5백만원씩 적립한 계약금이 단 하루만에
1백억원이나 모였을 정도"라고 백회장은 설명했다.

백회장은 당초 구의동부지 2만3천여평 전부를 전자유통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시계획사업등 관련법규와 상충돼 개발사업이 지연됐었다.

백회장은 전체부지중 절반을 아파트를 지어 분양, 자금문제까지 단숨에
해결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백회장은 "테크노마트 활성화여부에 회사의 사활이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테크노마트21을 보란듯이 최고의 전자정보통신단지로 키워 프라임산업이
대규모유통시설및 전문상가를 조성하는 전문개발업체로 발돋음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게 백회장의 복안이다.

<손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