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가 캔디를 만났을때-.

캐나다에선 최근 카드회사와 캔디회사가 의기투합해 만든 합동체인점이
이색 비즈니스의 성공사례로 주목을 끌고 있다.

크리스마스 카드 등 각종 카드를 취급하는 홀마크 캐나다와 초컬릿을
비롯한 캔디류를 생산하는 로러 세커드.

이들 두 회사는 지난 94년 토론토에 로러 세커드 홀마크라는 이름으로
공동 매장을 열었다.

축제나 기념일에 빠지지 않는 두 상품을 한군데 모아 "원스톱 쇼핑"을
가능케 하자는 의도에서다.

상대방 브랜드가 가진 강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고려됐다.

초콜릿의 최대 성수기인 부활절이나 카드장사 몫이던 어머니날 등
서로 엇갈린 성수기를 통합해보겠다는 것.

이러한 계산이 맞아 떨어지면서 로러 세커드 홀마크는 금새 숫자가
불어났고 올해안에 50개 이상의 매장이 오픈할 예정.

한편 이들의 "합방"이 히트하자 각 분야에서 이같은 연합전선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 캐나다 = 정평국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