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종합금융사들로부터 지난해 2천여억원의 협조융자를 받았던
해태그룹이 이자지급 유예등 추가지원을 채권 금융기관에 요청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해태그룹은 <>매달 내야할 이자를 3개월단위로
원금에 합산한뒤 1년후 일시에 상환하고 <>해태전자의 차입금 출자전환 등을
요청했다.

또 일부 계열사가 원리금을 갚지 못하더라도 보증을 선 다른 계열사에
대지급을 요구하지 말 것을 희망했다.

종금사 관계자들은 "2월초 해태그룹에 나간 여신금리를 연 17%에서 연
12.5%로 낮춘 상태"라며 "이자지급 유예의 경우 이자계산의 계속되기 때문에
부실채권으로 분류되지 않아 수용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입금 출자전환 등에서는 난색을 표명했다.

종금사들은 조만간 채권단회의를 열어 이자유예 등 추가지원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해태의 금융권 여신은 지난해말 현재 은행권 1조4천억원, 제2금융권
1조8천억원 등 3조2천억원에 이른다.

종금업계는 지난해 11월 해태에 1천5백억원의 협조융자를 해줬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