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강현철 기자]

홍콩당국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한데 힘입어 홍콩증시는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하는 강세기조를 타고 있다.

홍콩 특별행정구는 18일 1백36억홍콩달러(약2조7천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규모의 감세내용을 골자로하는 98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 예산안은 중산층 소득세감면, 기업부담 경감, 이자소득세 인하 등을
통해 경기부양과 통화안정을 동시에 달성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경제고문인 조지렁(양조기)은 "이번 예산안은
홍콩당국은 물론 중국정부가 화폐가치 안정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때문에 중국 위앤화가 평가절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8일 438포인트 오른데 이어 19일에도
개장초부터 308포인트(2.9%) 급등하는 강세기조를 형성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