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승무원들이 IMF한파 극복을 위해 5대 거품빼기 운동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여승무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환율폭등과 항공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의 자구노력에 적극 동참키로 결의, 운동을 시작했다.

5대 거품빼기 운동은 <>해외쇼핑 절제운동 <>1인 1외화통장 갖기운동
<>국산품 판매운동 <>해외체류시 알뜰운동 <>물건 바꿔쓰기운동 등 다섯
가지 생활수칙.

해외쇼핑 절제운동은 해외 체류시 외제품 쇼핑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고
1인1외화통장 갖기는 체재비로 지급되는 달러를 외화통장에 입금, 지출을
억제하자는 것이다.

또 기내판매시 탑승객들에게 국산품 구매를 유도하고 해외체류시 그동안
관행화된 단체관광도 가급적 줄이고 대신 현지체험 공부 등을 하기로 했다.

비행경력 10년의 이욱형씨(33, 승무원)"승무원들은 IMF한파이후 텅빈
기내를 바라보며 경제난을 가장 심각히 느꼈다"면서 "예전에는 승무원들이
호화쇼핑 등으로 과소비를 부추킨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앞으로는 경제난
극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