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종합주가지수가 510대로 올라섰다.

기관투자가의 매도공세가 주춤한 반면 외국인의 매수강도는 더해져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한국전력 LG전자 삼성전관 등 대형우량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513.45로 전일보다 25.72포인트 올랐다.

거래량도 다소 늘어나며 7천만주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

<> 장중동향 =외국인 매수세로 초반부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기관등의 매물로 여섯차례에 걸쳐 주가가 흔들렸으나 강력한
매수세로 상승폭을 점차 넓혀 나갔다.

장끝무렵 경계성 매물이 일부 나오며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며 마감했다.

<> 특징주 =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오는 23일께 추가 폐쇄
종금사가 발표된다는 소식으로 종금업종만이 하락세를 보였다.

포항제철은 5천만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소식으로 한때
약세로 돌변했으나 추가한도확대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재차 강세를 나타냈다.

합작사인 일본 NEC사를 포함해 외국인 지분이 50%에 육박한 삼성전관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94년 10월31일(8만3천원)이후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주가 수준을 기록했다.

중장비부문을 스웨덴 볼보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재차 퍼진 삼성중공업은
하한가와 상한가를 왔다갔다하며 거래량 1위를 나타냈으나 전일대비
보합으로 끝났다.

제일 서울은행은 대량 거래됐으나 하한가를 기록했다.

중앙 대한 한솔 대구 삼양종금과 1백만주이상의 하한가 잔량을 남긴
동서증권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리고 재무구조 부실주의 낙폭도 깊었다.

<> 진단 = 외국인 매수세가 재차 강해지고 있어 주가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나 주가지수 25일이동평균선(520.59)근처에서 물량소화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외국인 선호종목 위주로 매수대상을 압축하며 기타 종목들은 현금비중을
늘리는 보수적인 매매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정태웅 기자 >

<< 증시재료 >>

< 호재성 >

<> 외국인 매수세 강화
<> IBRD, 이달안 2차 구제금융 20억달러 제공 전망
<> 환율 금리 동반 하락

< 악재성 >

<> 23일께 폐쇄 종금사 추가 발표 전망
<> 한국은행, RP매각 통해 14일간 5조원 환수
<> 증권.투신 역외펀드 손실규모 1조5천억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