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지역에 대한 일본의 무역수지가 8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일본 대장성은 지난 1월중 무역흑자가 3천8백14억엔(30억달러)을 기록,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반면 아시아에 대한 무역수지는 경제위기의
여파로 수출이 줄면서 3백43억엔의 적자를 봤다고 19일 발표했다.

일본의 대아시아 무역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90년 1월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대장성은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대한 수출이 9.4%로 대폭 감소한
것이 대아시아 무역적자의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에 이어 일본의 두번째 무역흑자국이었던 한국에 대한 수출은 무려
41.6%감소, 34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이 전체 무역수지에서 흑자를 보인 것은 엔화약세를 배경으로
자동차 등 주력상품의 수출호조가 계속되고 있는 반면 수입은 내수부진
때문에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대미흑자가 65.7%가 급증한 4천9백39억엔으로 16개월 연속
증가했음며 유럽연합(EU)에 대한 흑자도 지난달보다 2배가 불어난 1천8백
64억엔을 기록했다.

일본은 무역흑자행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 오는 21일 런던에서
개최되는 서방 선진7개국(G7)재무장관회의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의
내수확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