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경제상황 악화와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 가뜩이나 곤란을
겪고 있는 소비자를 울리는 악덕상혼이 판치고 있다.

이들 악덕업자들은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퇴직자나 실직자에게 접근,
전재산을 날리게 하는 등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약점을 이용
하고 있어 피해는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원은 19일 이같은 피해사례를 묶어 8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악덕업자들은 취업난을 이용, <>직장을 알선해준다며 전산이나 외국어
학원에 강제로 등록케 하는가 하면 <>고소득일감을 주겠다며 교재를 판매
하거나 <>부업광고를 허위로 게제한후 입회비를 징수하며 <>영업사원 모집후
물건 떠맡기기 등의 수법으로 소비자의 등을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 혼란 및 거래부진을 이용한 경우는 <>파격세일을 빙자한 부실
스키회원권 급매 <>주택매매를 위해 비디오촬영을 해야한다며 촬영비 부당
징수 <>대처분세일을 위장한 불량품판매 등이다.

개인불안심리와 관련해서는 점을 봐준뒤 물품구매 계약을 유도하거나
가스가 샌다며 새로운 가스레인지를 판매하는 수법을 동원했다.

이밖에도 <>무료관광 명목의 도자기 강매 <>보건소직원을 사칭한 유아용
교재 판매 <>종친회 명부 작성용이라고 속여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서적배달
<>PC통신에 광고를 낸뒤 대금을 선납받아 줄행랑 <>6천원만 내면 3개월후
8억원을 번다는 PC통신의 피라미드광고에 의한 피해사례도 있으며 과거에
완납한 대금을 재청구하는 사례도 있다.

한편 소보원은 악덕업자들에 의한 이같은 피해에 대비 핫라인(080-220-
2222)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장유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