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줄서기/투서 "극성" .. 주총 앞두고 '구태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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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총을 일주일여 앞두고 "줄서기"와 "투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은행직원들의 줄서기는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은행장 상당수가 임원인사에 대해 "외부압력"에 시달리고 있어
"과거와 전혀 달라진게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앞으로 퇴임할 은행장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흥은행과
상업은행이 전임원을 대상으로 사표를 받아 임기가 남은 임원도 상당수는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주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헐뜯기나 투서도 많이 줄었으며 하마평도 잘 나오지 않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현상에 불과할 뿐이라는게 정설.
내막적으론 줄서기와 연줄동원이 어느해 못지않게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은행직원들의 줄서기는 신정부의 금융실력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현직 임원은 물론 임원후보들도 집중적으로 로비에 나서고 있다.
신정부 실력자들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자율인사" 방침에 따라 적극적
인 개입은 애써 자제하고 있으나 은행직원들은 이들에게 막무가내식으로
매달리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대형시중은행에서는 은행장이 구상한 임원구도가 "외부의
압력"에 의해 벌써 변경됐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한 시중은행장은 "물론 과거처럼 무차별적인 청탁이 오는건 아니지만
거절할수 없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말했다.
은감원 관계자도 감독당국에 접수되는 투서의 양은 줄은게 사실이지만
완전히 끊긴건 아니며 내용은 오히려 더 신랄해졌다고 밝혔다.
<>.은행장 퇴진행진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정지태 상업은행장이 임기전 퇴진키로 발표할때만 해도 임기에
관계없이 퇴진할 은행장이 1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최근들어선 임기가 돌아온 행장은 모두 연임하는 쪽으로, 임기가
남은 은행장은 임기를 채우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현재까지 퇴진이 확정된 은행장은 18일 물러난 김광현 장기신용은행장을
비롯, 정지태 상업은행장 이규증 국민은행장 박종대 평화은행장 등 4명.
2월에 임기가 되는 나머지 은행장들은 모두 연임이 굳어졌다.
허한도 동남은행장과 허홍 대동은행장 서덕규 대구은행장은 연임이 확정적.
박찬문 전북은행장도 영전하지 않는한 연임은 기정사실화됐다.
중임만료인 윤은중 충청은행장도 연임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최동규 한일리스사장과 주영기 국은경제연구소이사장 등 대전고
출신들이 이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변수다.
<>.상업은행에 이어 조흥은행도 모든 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은행은 모두 난국을 극복하고 책임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일괄사표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임기가 남은 임원을 이번 주총에서 내보내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장들은 특히 이번 주총에서 임원수를 2명씩 줄일 예정이어서 임기중인
임원을 일부 내보낼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이로써 모든 임원의 사표를 받은 은행은 제일 서울 외환은행에 이어 5개로
늘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
은행직원들의 줄서기는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은행장 상당수가 임원인사에 대해 "외부압력"에 시달리고 있어
"과거와 전혀 달라진게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앞으로 퇴임할 은행장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흥은행과
상업은행이 전임원을 대상으로 사표를 받아 임기가 남은 임원도 상당수는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주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헐뜯기나 투서도 많이 줄었으며 하마평도 잘 나오지 않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현상에 불과할 뿐이라는게 정설.
내막적으론 줄서기와 연줄동원이 어느해 못지않게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은행직원들의 줄서기는 신정부의 금융실력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현직 임원은 물론 임원후보들도 집중적으로 로비에 나서고 있다.
신정부 실력자들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자율인사" 방침에 따라 적극적
인 개입은 애써 자제하고 있으나 은행직원들은 이들에게 막무가내식으로
매달리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대형시중은행에서는 은행장이 구상한 임원구도가 "외부의
압력"에 의해 벌써 변경됐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한 시중은행장은 "물론 과거처럼 무차별적인 청탁이 오는건 아니지만
거절할수 없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말했다.
은감원 관계자도 감독당국에 접수되는 투서의 양은 줄은게 사실이지만
완전히 끊긴건 아니며 내용은 오히려 더 신랄해졌다고 밝혔다.
<>.은행장 퇴진행진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정지태 상업은행장이 임기전 퇴진키로 발표할때만 해도 임기에
관계없이 퇴진할 은행장이 1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최근들어선 임기가 돌아온 행장은 모두 연임하는 쪽으로, 임기가
남은 은행장은 임기를 채우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현재까지 퇴진이 확정된 은행장은 18일 물러난 김광현 장기신용은행장을
비롯, 정지태 상업은행장 이규증 국민은행장 박종대 평화은행장 등 4명.
2월에 임기가 되는 나머지 은행장들은 모두 연임이 굳어졌다.
허한도 동남은행장과 허홍 대동은행장 서덕규 대구은행장은 연임이 확정적.
박찬문 전북은행장도 영전하지 않는한 연임은 기정사실화됐다.
중임만료인 윤은중 충청은행장도 연임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최동규 한일리스사장과 주영기 국은경제연구소이사장 등 대전고
출신들이 이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변수다.
<>.상업은행에 이어 조흥은행도 모든 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은행은 모두 난국을 극복하고 책임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일괄사표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임기가 남은 임원을 이번 주총에서 내보내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장들은 특히 이번 주총에서 임원수를 2명씩 줄일 예정이어서 임기중인
임원을 일부 내보낼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이로써 모든 임원의 사표를 받은 은행은 제일 서울 외환은행에 이어 5개로
늘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