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확보' 종금 생사 좌우 .. 2차 폐쇄대상 선정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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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된 종금사중 누가 살아남을까.
1차 폐쇄관문을 통과한 20개 종합금융사를 대상으로 막바지 평가작업이
가속화되면서 2차 폐쇄대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종금사 경영평가위원회는 19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이들 종금사의
경영진과 주요 주주를 상대로 개별면담을 실시했다.
신정부 출범일(25일)전에 추가 폐쇄대상을 선정한다는게 경평위 방침이어서
지난주 1차면담에 이은 이날면담은 사실상 마지막 절차인 셈.
추가폐쇄 종금사 명단은 경평위가 대상을 선정, 재정경제원에 통보하는
대로 빠르면 23일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종면담에서는 대한 나라 중앙 한솔 등 영업정지중인 종금사와
영업중인 지방종금사 등 7-8개사가 BIS비율 제고와 유동성확충 계획의
현실성에 대해 집중 검증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정지 종금사=3월초 영업재개후 일시에 갚아야 할 원화와 외화가
많아 상대적으로 자금압박이 심한 편.
경평위가 이들 종금사의 유동성과 BIS비율 등을 집중 검증한 것도 이 때문
이다.
우선 4개 종금사가 영업재개 즉시 내줘야 할 금융권 예금은 대한
1조8백80억원, 한솔 5천4백58억원, 나라 4천6백54억원, 중앙 2천6백70억원
등 총 2조3천6백62억원으로 이들 종금사의 시재금을 웃돈다.
이들 종금사는 은행으로부터 빌린 외화차입금 미결제분 등 갚아야할
외화도 적지 않다.
특히 일부사는 증자계획을 긴급 수정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솔종금은 증자에 참여키로 했던 고합그룹 대신 새한미디어그룹으로
참여기업을 바꿨으며 대한종금은 신원그룹이 3백50억원 출자를 포기함에
따라 모기업인 성원건설이 떠안기로 했다.
이들 종금사는 또 작년에 받은 한은특융에 대한 상환계획까지 검증받았다.
<>영업중인 종금사=일부 지방종금사 역시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S종금 등 4-5개사는 33%의 고금리를 내면서도 콜자금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양 한길 제일 금호 아세아 현대 한외와 영업정지중인 한솔 등 8개사는
한은의 긴급외화지원을 받았다.
원화 한은특융을 받았던 종금사는 LG 대구종금 등 4곳이다.
이들 종금사의 경영진들도 한은의 긴급자금 지원분에 대한 상환스케줄을
집중 검증 받았다.
<>2중으로 기업어음(CP)을 팔거나 CP에 이면보증 한 곳=불법 CP거래 역시
자금난에서 비롯된 만큼 해당종금사들도 집중 심사를 받았다.
20개 종금사중 은행감독원 특검에서 현재까지 불법 CP판매가 드러난 곳은
한솔 대한 등 4개사.
그러나 유동성과 BIS비율 등 다른 평가기준을 충족한 종금사는 불법 CP
거래만으로 폐쇄되진 않을 것이라는게 경평위의 설명이다.
대부분 종금사들이 CP매출시 이면보증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1차때와는 달리 이번 평가에서 이면보증을 1백% 위험가중자산으로
산정하고 있다는데 있다.
이면보증한 종금사의 BIS비율 하락이 불가피 해진 것이다.
이에따라 수정계획을 내면서 증자규모를 늘린 곳도 있었다는 것.
금융계는 "외환업무중단 등의 조건부 회생이 있다면 폐쇄종금사수는
2~3개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폐쇄종금사수가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
1차 폐쇄관문을 통과한 20개 종합금융사를 대상으로 막바지 평가작업이
가속화되면서 2차 폐쇄대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종금사 경영평가위원회는 19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이들 종금사의
경영진과 주요 주주를 상대로 개별면담을 실시했다.
신정부 출범일(25일)전에 추가 폐쇄대상을 선정한다는게 경평위 방침이어서
지난주 1차면담에 이은 이날면담은 사실상 마지막 절차인 셈.
추가폐쇄 종금사 명단은 경평위가 대상을 선정, 재정경제원에 통보하는
대로 빠르면 23일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종면담에서는 대한 나라 중앙 한솔 등 영업정지중인 종금사와
영업중인 지방종금사 등 7-8개사가 BIS비율 제고와 유동성확충 계획의
현실성에 대해 집중 검증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정지 종금사=3월초 영업재개후 일시에 갚아야 할 원화와 외화가
많아 상대적으로 자금압박이 심한 편.
경평위가 이들 종금사의 유동성과 BIS비율 등을 집중 검증한 것도 이 때문
이다.
우선 4개 종금사가 영업재개 즉시 내줘야 할 금융권 예금은 대한
1조8백80억원, 한솔 5천4백58억원, 나라 4천6백54억원, 중앙 2천6백70억원
등 총 2조3천6백62억원으로 이들 종금사의 시재금을 웃돈다.
이들 종금사는 은행으로부터 빌린 외화차입금 미결제분 등 갚아야할
외화도 적지 않다.
특히 일부사는 증자계획을 긴급 수정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솔종금은 증자에 참여키로 했던 고합그룹 대신 새한미디어그룹으로
참여기업을 바꿨으며 대한종금은 신원그룹이 3백50억원 출자를 포기함에
따라 모기업인 성원건설이 떠안기로 했다.
이들 종금사는 또 작년에 받은 한은특융에 대한 상환계획까지 검증받았다.
<>영업중인 종금사=일부 지방종금사 역시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S종금 등 4-5개사는 33%의 고금리를 내면서도 콜자금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양 한길 제일 금호 아세아 현대 한외와 영업정지중인 한솔 등 8개사는
한은의 긴급외화지원을 받았다.
원화 한은특융을 받았던 종금사는 LG 대구종금 등 4곳이다.
이들 종금사의 경영진들도 한은의 긴급자금 지원분에 대한 상환스케줄을
집중 검증 받았다.
<>2중으로 기업어음(CP)을 팔거나 CP에 이면보증 한 곳=불법 CP거래 역시
자금난에서 비롯된 만큼 해당종금사들도 집중 심사를 받았다.
20개 종금사중 은행감독원 특검에서 현재까지 불법 CP판매가 드러난 곳은
한솔 대한 등 4개사.
그러나 유동성과 BIS비율 등 다른 평가기준을 충족한 종금사는 불법 CP
거래만으로 폐쇄되진 않을 것이라는게 경평위의 설명이다.
대부분 종금사들이 CP매출시 이면보증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1차때와는 달리 이번 평가에서 이면보증을 1백% 위험가중자산으로
산정하고 있다는데 있다.
이면보증한 종금사의 BIS비율 하락이 불가피 해진 것이다.
이에따라 수정계획을 내면서 증자규모를 늘린 곳도 있었다는 것.
금융계는 "외환업무중단 등의 조건부 회생이 있다면 폐쇄종금사수는
2~3개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폐쇄종금사수가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