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산하의 국제금융공사(IFC)가 잇따라 국내 각 상장기업을
방문함에 따라 해당기업에 직접 투자가 이뤄질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IFC는 이달들어 고려석유화학 대상
대양금속 한국전기초자 새한정기 등 중소기업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투자여건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FC는 성장성을 갖추고 설비투자등으로 자금소요가 많은 기업에 대해
직접 지분참여나 차관제공 등의 방법으로 자금지원을 할 예정이다.

지원규모는 기업별로 보통 1천만~5천만달러정도이며 8년만기에 리보
(런던은행간금리)+2% 정도의 금리조건이 제시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FC의 기업방문을 주선했던 증권업계 관계자는 "IFC는 하나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을 통해 각각 1억달러씩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지분참여 등 직접 자금지원을 위해 기업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원결과를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기업방문을 벌인 결과 재무구조가 우량해 자금소요가 많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구조조정과정에서 일부 주력사업을 매각하려는 회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새한정기는 오히려 특별한 자금소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IFC의
지분참여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는 3월초에 IFC이사회에서 직접 투자대상기업을 최종 결정하기
전까지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게 증권업계의 일반적 전망이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