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 임원 전원 사표 .. 상업 이어 조흥도 '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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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임원의 전원사표"가 올 주총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조흥은행 임원들이 19일 일괄사표를 냄으로써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등 6대 시중은행 임원 모두가 사표를 제출한 셈이 됐다.
은행들은 물론 사표제출을 단순히 경영쇄신을 위한 의지표현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임기에 관계없이 임원을 퇴진시킬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을 들어 "대폭적인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앞으로 퇴임할 은행장은 더이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총을 1주일여 앞두고 "줄서기"와 "투서"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과거와 전혀 달라진게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상업은행 임원들이 지난 18일 일괄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이날 조흥은행
및 자회사 임원들도 모두 사표를 냈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임원들은 이미 지난해말 사표를 낸 상태다.
또 한일은행 임원들은 작년 주총직전에, 외환은행 임원들은 작년 7월
홍세표 행장이 취임할 때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
이로써 6대 시중은행 임원 모두가 사표를 낸 사상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은행들은 임원들의 일괄사표를 경영혁신에 대한 의지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신정부출범을 앞두고 은행임원들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되던
터에 발생한 일이라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일부에서는 임기가 남은 임원들도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퇴임시키기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지만 은행장퇴진은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0여명의 은행장이 퇴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들어선 임기만료가
돌아온 행장은 연임하는 쪽으로, 임기가 남은 은행장은 임기를 채우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2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장중 허한도 동남은행장 허홍 대동은행장
서덕규 대구은행장은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중임만료인 윤은중 충청은행장도 연임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최동열 한일리스사장과 주영기 국은경제연구소이사장 등 대전고
출신들이 이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변수다.
<>.주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줄서기와 투서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물론 겉으로는 상당히 조용한 모습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잡음과 헐뜯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직 임원들과 임원후보들은 주로 신정부의 금융실력자들에게 로비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일부 대형 시중은행에서는 은행장이 구상한 임원구도가 "외부의
압력"에 의해 벌써 변경됐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한 시중은행장은 "물론 과거처럼 무차별적인 청탁이 오는건 아니지만
거절하기 곤란한 경우가 가끔 있다"고 말했다.
은감원 관계자도 감독당국에 접수되는 투서의 양은 줄은게 사실이지만
완전히 끊긴건 아니며 내용은 오히려 더 신랄해졌다고 밝혔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
조흥은행 임원들이 19일 일괄사표를 냄으로써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등 6대 시중은행 임원 모두가 사표를 제출한 셈이 됐다.
은행들은 물론 사표제출을 단순히 경영쇄신을 위한 의지표현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임기에 관계없이 임원을 퇴진시킬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을 들어 "대폭적인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앞으로 퇴임할 은행장은 더이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총을 1주일여 앞두고 "줄서기"와 "투서"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과거와 전혀 달라진게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상업은행 임원들이 지난 18일 일괄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이날 조흥은행
및 자회사 임원들도 모두 사표를 냈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임원들은 이미 지난해말 사표를 낸 상태다.
또 한일은행 임원들은 작년 주총직전에, 외환은행 임원들은 작년 7월
홍세표 행장이 취임할 때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
이로써 6대 시중은행 임원 모두가 사표를 낸 사상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은행들은 임원들의 일괄사표를 경영혁신에 대한 의지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신정부출범을 앞두고 은행임원들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되던
터에 발생한 일이라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일부에서는 임기가 남은 임원들도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퇴임시키기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지만 은행장퇴진은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0여명의 은행장이 퇴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들어선 임기만료가
돌아온 행장은 연임하는 쪽으로, 임기가 남은 은행장은 임기를 채우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2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장중 허한도 동남은행장 허홍 대동은행장
서덕규 대구은행장은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중임만료인 윤은중 충청은행장도 연임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최동열 한일리스사장과 주영기 국은경제연구소이사장 등 대전고
출신들이 이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변수다.
<>.주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줄서기와 투서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물론 겉으로는 상당히 조용한 모습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잡음과 헐뜯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직 임원들과 임원후보들은 주로 신정부의 금융실력자들에게 로비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일부 대형 시중은행에서는 은행장이 구상한 임원구도가 "외부의
압력"에 의해 벌써 변경됐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한 시중은행장은 "물론 과거처럼 무차별적인 청탁이 오는건 아니지만
거절하기 곤란한 경우가 가끔 있다"고 말했다.
은감원 관계자도 감독당국에 접수되는 투서의 양은 줄은게 사실이지만
완전히 끊긴건 아니며 내용은 오히려 더 신랄해졌다고 밝혔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