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가 세계경영전략인 "포드 2000"에 기아자동차를 포함시킬지
여부를 곧 결정할 예정이어서 한국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 주목을
모으고 있다.

진념 기아그룹회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포드자동차와 소형차생산 등
6-7개 프로젝트를 협의중이라면서 포드가 금명간 수정할 포드 2000의
아시아태평양전략에 기아자동차가 포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가 포드 2000에 포함될 경우 양측간의 협력은 큰 진전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진회장은 삼성과 포드의 합작설과 관련, "포드가 삼성그룹과 협력할 분야는
있으나 삼성자동차로부터 생산시설면에서 얻을 것은 거의 없다"며
"삼성자동차와 50대 50 합작은 쉽게 될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진회장은 삼성과 포드의 제휴추진에도 불구하고 포드와의 협력은 구체적
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아시아자동차를 제휴선인 스웨던의 스카니아에 매각하는 문제를
여러가지 방안중의 하나로 검토중이며 실무자들을 스카니아에 보냈다고
진회장은 밝혔다.

진회장은 또 "기아자동차에 대한 정리정차개시결정이 다음주초로 예정됨에
따라 그동안 맡아왔던 재산보전관리인으로의 역할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정리절차개시결정이 되면서 법원이 선임할 법정관리인은 법원과
채권단이 결정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기아를 떠나려 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며 그렇다고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되길 고대하는 것도 아니다"
고 밝혔다.

진회장은 최근 각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이미 후보들이 압축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자신의 입각가능성을 배제했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