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공수처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6시 14분께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차량 5대에 나눠타고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다.차량은 윤 대통령이 머무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곧바로 관저로 직행하지 않고 인근 집결지에서 먼저 경찰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공수처는 공조수사본부를 꾸리고 있는 경찰의 지원을 받아 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윤 대통령은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를 받는다.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했으며 사흘 전인 지난달 31일 발부받았다.윤 대통령 측은 체포·수색영장이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어 집행 과정에서 대통령경호처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영장 집행을 막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공수처도 대치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생수와 방한용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가기 위해 "아내를 폭행했다"고 허위 신고한 60대 남성이 즉결심판에 회부됐다.경기 구리경찰서는 2일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즉결심판에 회부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10시30분께 경찰서에 방문해 "가정폭력으로 자수하러 왔다. 제가 아내를 어떻게 한 것 같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하지만 A씨는 경찰 질문에 횡설수설하는 등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A씨의 주민등록등본상 거주지를 방문해 타인이 거주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실거주지 수색에서도 가정폭력 등 범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또 현재 A씨가 이혼한 상태라는 점을 확인, 그의 전처에게도 연락해 피해 상황을 물었지만 "특이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의 휴대전화 기록 분석 결과에서도 관련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답답한 마음에 유치장에 들어가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출동한 경찰차 4대를 연달아 들이받은 4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서울 노원경찰서는 2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5시 10분께 노원구 상계동에서 다른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뺑소니 교통사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경찰차 총 4대로 현장에 출동했고, A씨는 이동 경로를 막으려는 경찰차들을 연쇄적으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 한 대의 앞 범퍼가 부서지고, 경찰관 4명이 타박상 등 경상을 입었다.달아나던 A씨는 오전 5시 50분께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순화궁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A씨가 음주나 마약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으며, 정신질환 병력을 확인하는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