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종합면톱] 서방 금융기관, 한국기업 대출 본격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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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이학영 특파원 ]
미국 일본 유럽 등 서방 금융기관들이 현대 삼성 등 5대그룹 계열의 현지
법인들에 대해서까지도 자금 회수를 본격화, 기업들의 현지 영업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어 대미 수출 기반 약화 등의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뉴욕 금융계에 따르면 체이스맨해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미국계 은행들은 최근 현대 삼성 등의 현지법인들에 당분간 한달 간격으로
기존 대출금의 20~30%씩을 순차 회수할 방침임을 통보하고 실행에 들어갔다.
또 도쿄미쓰비시 등 일본계 및 유니온뱅크오브스위스 등 유럽계 은행
뉴욕지점들도 그동안 현대 삼성 등 5대그룹에 대해 적용해 왔던 만기
재연장 등 특별대우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며 대출금 회수에 나섰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5대그룹 계열의 미국 현지법인들은 현지 금융기관들로부터 최소 5억~10억
달러 이상씩의 차입금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금융기관들은 그동안 5대그룹 계열 법인들에 대해서는 그간의 거래
실적이 양호했던데다 급격한 대출금 회수가 가져올 파장 등을 감안, 회수를
최소화해 왔다.
그러나 원화환율불안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등 악재가 지속됨에 따라 더
이상의 특별 대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계 C은행의 코리아 데스크(한국대출 담당)는 한국에 대한 총 대출한도
를 줄여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급보증을 서기로 한 은행 대출금
보다는 기업쪽 자금을 우선 회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금융기관들에 대한 감독권을 행사하고 있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내달 6일 주요 현지 은행들을 대상으로 국별 자금 운용 현황 검사
(Imteractive Country Exposure Review)를 실시, 한국 등 관찰 대상 국가들
에 대한 대출 총액이 적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창구지도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기업 현지법인의 한 관계자는 자금압박이 가중됨에 따라 신규 사업
발굴을 전면 중단한 상태라며 지금 추세가 계속될 경우 당초 계획한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1일자).
미국 일본 유럽 등 서방 금융기관들이 현대 삼성 등 5대그룹 계열의 현지
법인들에 대해서까지도 자금 회수를 본격화, 기업들의 현지 영업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어 대미 수출 기반 약화 등의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뉴욕 금융계에 따르면 체이스맨해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미국계 은행들은 최근 현대 삼성 등의 현지법인들에 당분간 한달 간격으로
기존 대출금의 20~30%씩을 순차 회수할 방침임을 통보하고 실행에 들어갔다.
또 도쿄미쓰비시 등 일본계 및 유니온뱅크오브스위스 등 유럽계 은행
뉴욕지점들도 그동안 현대 삼성 등 5대그룹에 대해 적용해 왔던 만기
재연장 등 특별대우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며 대출금 회수에 나섰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5대그룹 계열의 미국 현지법인들은 현지 금융기관들로부터 최소 5억~10억
달러 이상씩의 차입금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금융기관들은 그동안 5대그룹 계열 법인들에 대해서는 그간의 거래
실적이 양호했던데다 급격한 대출금 회수가 가져올 파장 등을 감안, 회수를
최소화해 왔다.
그러나 원화환율불안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등 악재가 지속됨에 따라 더
이상의 특별 대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계 C은행의 코리아 데스크(한국대출 담당)는 한국에 대한 총 대출한도
를 줄여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급보증을 서기로 한 은행 대출금
보다는 기업쪽 자금을 우선 회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금융기관들에 대한 감독권을 행사하고 있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내달 6일 주요 현지 은행들을 대상으로 국별 자금 운용 현황 검사
(Imteractive Country Exposure Review)를 실시, 한국 등 관찰 대상 국가들
에 대한 대출 총액이 적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창구지도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기업 현지법인의 한 관계자는 자금압박이 가중됨에 따라 신규 사업
발굴을 전면 중단한 상태라며 지금 추세가 계속될 경우 당초 계획한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