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당초 약속대로 러시아에 대한 1백억달러의 차관지원
기한을 오는 2000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추가자금지원도 조만간 재개키로 했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미셸 캉드쉬 IMF 총재는 19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이같이 합의하고 조만간 7억달러의 추가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IMF가 이처럼 추가자금지원에 합의한 것은 러시아 경제가 전반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그러나 자동차산업 등 러시아의 일부 산업정책에 대해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러시아 정부가 외국자동차업체들에 각종 세금 및 관세특혜를 주는
것은 공정한 경쟁체제를 해치기 때문에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