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3월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앙코르공연되는 "명성황후"는
뮤지컬로는 보기 힘든 장엄한 무대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현대사, 스펙터클하면서도 동양적
화려함을 간직한 무대, 신비스럽고도 웅장한 음악 등은 오페라와 견줄만하다.

배우들의 가창력은 뮤지컬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높이 평가받았을
정도.

민비역의 김원정씨와 대원군역의 이재환씨는 현역 오페라가수, 민비에
더블캐스팅된 이태원씨도 오페라와 뮤지컬을 넘나드는 가수다.

"명성황후"가 국내외에서 "한차원 높은 뮤지컬"로 불리는 것은 바로 이
때문.

이번 공연엔 지난해 8월 미국무대의 주연들이 출연하며 당시 무대세트가
그대로 사용된다.

이문열 원작, 김희갑 작곡, 윤호진 연출.

화 목 오후 7시30분, 수 금 토 일 오후 3시 7시30분.

562-5022

<박준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