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액이 31%나 증가했으나 경상이익은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SK텔레콤은 97년 매출액은 3조5천1백20억원을 올렸으나 경상이익은
1천6백85억5천만원을 기록해 96년보다 54%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당기순이익은 1천1백36억원으로 96년보다 42% 줄어 들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5천8백42억1천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전화 가입자수 증가로 외형신장폭이 컸고
영업이익도 늘어났지만 마케팅비용등 영업외비용이 늘어났고
3천6백억원대에달하는 외화환산손실을 1백% 반영함에 따라 이익폭은 줄어
들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의 감소로 SK텔레콤의 주당순이익은 지난 96년
3만4천1백8원보다 크게 줄어든 1만8천8백70원을 기록했다.

반영원 쌍용투자증권 조사부 차장은 "올해에는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들의 영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매출증가폭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97년에
외화환산손실을 1백% 반영했고 올해 설비투자도 줄어들기 때문에 이익폭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