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증권사들의 국내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미 지점으로 진출해 있는 곳은 증권거래소 회원권을 획득해 브로커
업무를 강화할 움직임이다.

사무소는 지점으로 승격시키며 현지법인설립이나 한국증권사 인수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2일 증권거래소는 프랑스계의 크레디리요네증권 서울지점이 최근
거래소 특별회원 가입을 요청함에 따라 오는 3월20일께 열리는
회원정기총회에서 가입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거래소 회원으로 주식을 직접 사고 팔 수 있는 외국증권사는
자딘플레밍 ING베어링(정회원) ABN암로 모건스탠리(특별회원) 등을 포함해
5개사로 늘어난다.

남영태 증권거래소 이사는 이와관련,"WI카 메릴린치 제임스케이플 SBC
워버그증권 서울지점도 특별회원 가입을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옥성 WI카증권 서울지점장은 "특별회원에 가입하기 위해 본점에
승인을 요청했다"며 "본점승인이 나오는대로 상반기중 특별회원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재정경제원은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너랄증권이 최근 서울사무소의
지점승격 본인가를 신청함에 따라 2월중 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국내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증권사들은 오는 3월부터 외국인의 1백% 현지법인설립과
국내 증권사 인수가 가능한데 맞춰 현지법인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들 증권사가 지난해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하기
위해 양해서(Welcome Letter)를 받아갔는데도 아직까지 지점을 열지 않고
있다"며 "지점보다는 현지법인설립이나 기존증권사 인수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메릴린치증권은 올해중 기존의 서울지점외에 10여개의 점포를 개설해
수익증권판매 등 소매업무에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은 지난해말 대우증권 박모지점장을 이사로 영입,
국내 영업을 맡기면서 국내지점 개설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