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4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의 "사자" 흐름도 지속돼 대형우량주의 오름폭이 컸고 자본금이
적은 중소형주는 미미한 오름세였다.

이에따라 주가는 올랐지만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보다 1백8개나
더 많아 객장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썰렁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82포인트 오른 528.95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5천5백96만주로 비교적 많았다.

<> 장중동향 = 기관투자가의 "사자" "팔자" 주문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렸다.

장 시작과 함께 중국의 화폐가치하락에 대한 우려로 전일보다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신탁회사가 매수규모를 늘리고 증권사도 이에 가세하면서
주가 하락폭은 줄어 들었다.

장중반 매수강도를 줄이던 증권사가 대형주를 많이 사들이며 주가는
오름세로 반전됐다.

특히 포철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대형우량주의 동반상승을
이끌어 냈다.

<> 특징주 =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에 성공한 포철이 3천3백원이나
올랐다.

포철은 대형주의 매기를 불러 일으킨 이날의 선도주였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LG전자도 오름세였다.

LG전자는 무려 1백79만주나 거래되며 거래량 1위종목에 올랐다.

조선부문만을 남기고 나머지 자산을 외국에 매각키로 한 삼성중공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외국인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돈 호텔신라도 상한가였다.

삼성전기는 위성방송 수혜주로 꼽히며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