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이라크 사태가 평화적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 대변인이 22일 밝혔다.
프레드 에크하르트 대변인은 아난총장과 후세인대통령이 이날 3시간동안
이라크 대통령궁에서 회담을 가졌으며 "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23일 오전 이번 회담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크하르트 대변인은 "이번 회담 결과 아난 총장은 해결의 돌파구 마련이
목전에 왔음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는 오늘밤이나 내일 아침이면 최종
합의가 성사될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사태 해결의 걸림돌이 돼온 유엔 사찰단의
대통령궁사찰 기간과 사찰단원수에 대한 모종의 합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최종적인 합의문 작성과정에서 아직 협의할 몇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오늘밤 안으로 최종 합의문 작성이 끝날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샌디 버거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각각 TV 방송에 출연, 무기 사찰 시한을 규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이라크 대통령궁의 모든 지점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찰이 이뤄져야 한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