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입술느낌 38도"(나드리) "I''m Barbie Girl"(한불화장품)
"HAPPY TOGETHER"(피어리스)...
화장품업체들이 다양한 주제를 내걸고 봄 여심 잡기에 나섰다.
올 봄 메이크업 패턴의 색상은 대체로 파스텔톤의 핑크와 오렌지, 그리고
블루(파란색)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태평양처럼 세계패션의 신자연주의 경향을 반영, 파격적으로 노란색을
강조하고 나선 업체도 있으나 대부분은 이들 세가지 색상을 주조로 농담과
채도를 달리하는 정도다.
아이섀도엔 노란색 연두색 카키색 파란색 계열이 두세개쯤 빠지지않고
들어있다.
눈화장에 잘 사용하지않던 연두색과 카키색으로 눈매를 강하게 표현하는
메이크업도 올봄에는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카라도 올리브카키 아이비그린 딥그린 등 녹색계열이 대부분이다.
올봄에는 또 눈화장을 강조하고 입술화장은 한듯 안한듯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는 패턴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립스틱은 투명하고 촉촉한 느낌의 누드색상이나 펄이 약간 들어가 창백한
느낌을 주는 색상이 많이 나왔다.
올 봄 메이크업 캠페인에서 꼽을 수있는 또하나의 특징은 인형같은 화장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
코리아나화장품과 한불화장품은 IMF분위기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겨냥, 메이크업 패턴에 동화속 공주인 바비인형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핑크색과 보라색을 섞은 화사한 빛깔로 어두운 마음을 금세 환하게
만들어주는 귀엽고 깜직한 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한다는 것.
태평양은 뉴욕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빈센트 롱고와 함께 만든 뉴욕
옐로란 이름의 메이크업 패턴을 제시했다.
부담스럽게 느끼기 쉬운 노란색을 여러가지 색과 혼합, 지적이면서도
꾸미지않은 현대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메이크업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한다.
LG생활건강은 퓨어리스트를 주제로 순수한 핑크색에 화사한 골드펄이
가미된 샤이닝메이크업을 선보였다.
퓨어리스트는 연보라색 메이크업 베이스와 피부색보다 약간 밝은 분위기의
페이스파우더로 따듯하면서도 화사한 봄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나드리는 산호빛 핑크계열로 승부를 걸었으며 라미는 "바람난 입술"을
주제로 펄의 광택과 질감있는 컬러를 강조하고 있다.
쥬리아는 핑크 오렌지 바이올렛 등 3가지 색상을 제시했다.
이외에 로제화장품은 웨스턴 샤이닝을 주제로 내걸고 살구빛 핑크와
블루와인을 주요색상으로 내놓았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