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남북항로회의 합의에 따라 내달초에 북한의 영공이
개방된다.

태극마크를 단 우리 민간항공기가 6.25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영공을
통과하게 된다.

북한의 영공개방은 남북한 뿐만아니라 국제사회에 경제적으로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 준다.

미주 및 러시아노선의 항공기 운항시간이 20~50여분 단축되므로
우리나라는 연간 2천만달러 상당의 유류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액수의 외화절약은 우리들이 IMF위기를 탈출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북한도 자국의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기로부터 약 2백만달러의
관제수입료를 받게되는데 이 돈은 지난 몇년동안 침체되어 있는
북한경제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김천식 <서울 송파구 석촌동>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