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미가 전통적인 일등품인 경기미를 제치고 "지존"으로 등극했다.

최근 "EQ-2000"이라는 공동 브랜드의 호남미가 이천쌀 여주쌀등 경기미를
누르고 최고의 자리로 올라섰다.

현재 농협 양재동 물류센터에서 열리고있는 "팔도명품쌀 직거래판매전"에서
20kg들이 EQ-2000은 한 부대에 4만4천5백원에 팔리고 있다.

이는 이천 김포 여주쌀등 경기미나 강원지역의 철원 오대쌀등 일등미보다
1천~2천원이 비싸다.

직거래가 아닌 시중가격은 4만7천원.

일반쌀보다 1만원이상 더 줘야한다.

전통적인 일등미의 정권교체인 셈이다.

이 호남미가 뜨게 된것은 맛과 품질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우선 전북지역에서 품종을 선별 수매한다.

이 벼를 최신 도정설비를 갖춘 미곡 종합처리장에서 증기로 세척한후
저온 건조시킨다.

맛 색갈 모양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도록 한게 비결이다.

결국 전북지역내 우수품종 가운데 최상급 1%에 한해 "EQ-2000"이라는
이름표를 달아주는 차별화 전략이 먹혀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 첫선을 보인이후 IMF한파속에서도 이 쌀을 찾는 사람이
적지않다"(김진길 농협유통 양곡사업본부 대리)

농협 양곡부 관계자는 "쌀시장 개방에 대비, 이처럼 지역별 대표 브랜드를
육성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