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에 걸려 들어낸 방광을 재건해주는 수술이 환자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

서울대병원 이상은(비뇨기과) 교수팀은 93년이후 20명의 환자에게 장의
일부를 떼어 공처럼 둥글게 방광을 만들어주는 신방광재건술을 실시한 결과
환자는 정상인의 방광기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방광을 떼어내 불가피하게 소변백을 달고 다녀야 했던
환자들의 괴로움을 덜어줘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 수술은 70cm의 소장을 떼어 일부는 소변역류를 방지하기 위한 밸브를
만들고 나머지는 방광형태를 만들어 봉합한뒤 요도와 직접 연결하는
방법이다.

환자들은 평균 74일간의 배뇨조절훈련을 통해 하복부의 팽만감으로
요의를 느끼고 평균 3시간 간격으로 배뇨할수 있게 됐다.

또 방광이 충분한 용적과 낮은 내압으로 소변을 저장하고 잔뇨감과
염증없이 배뇨할수 있게 회복됐다.

그동안 방광암을 떼어낸 환자는 요류전환술을 받아 복부에 소변백을
차고 다녀야 했으며 그 주위로 소변이 흘러 온몸에 소변이 뱄고 대중이
이용하는 수영장 목욕탕 등을 이용할수 없었다.

또 소변백으로 인접 복부와 요관에 염증이 생겼고 신기능이 떨어지는
합병증이 발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