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붉은 반점위에 건조한 은백색의 비늘이 덮이는 만성 재발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점차 커지고 서로 융합해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피부병변을 만들며
계절적으로는 여름에 호전되고 가을부터 악화돼 겨울에 가장 심하고
봄까지 계속된다.

미국에서는 전 인구의 2%안팎이 건선에 걸리고 동양은 이보다 다소 낮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이나 스트레스 등 다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경락학적으로 건선을 눈에 보이지 않는 독소가 체내에 누적돼
있다 분출하는 화산의 용암에 비유한다.

피부자체에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인체내부에 근본적인 독소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서양의학으로 환부를 조직검사해도 원인을 찾을수 없으며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 사실이 그 증거다.

여름에 건선이 완화되는 것은 외부에 열이 나고 반대로 속이 냉해져
독이 바깥으로 표출되지 않는 것이고,겨울에 건선이 악화되는 것은 외부는
차갑지만 안은 뜨거워져 독소가 뿜어져 나온다고 볼수 있는 것이다.

이는 여름에 빙과를 많이 먹으면 설사하고 반대로 겨울에 찬 동치미를
먹으면 진정돼 시원함을 느낀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건선에는 가미만병해독단이 몸속의 독소를 분해, 배출시켜 효과가 좋다.

또 약침과 체내의 독을 배출시키는 호흡을 병행하면 효과가 커진다.

가미만병해독단엔 풍열독을 배출시키는 형개 방풍 능소자, 독소를 뇨로
배출시키고 열과 부종을 내리는 부평초, 피를 맑게 하고 탁한 기운을
배출하고 건조함을 윤활하게 하는 호마자 등이 포함된다.

또 피를 잘 돌게하고 어혈을 푸는 사향 속수자 등도 처방된다.

이 약제로 치료한 결과 증상이 경미한 경우 4개월이내에 치료되고 심한
경우 10개월가량 지나 80%가 완치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 성지한의원 (456-3265) 배승완 원장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