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수술을 끝내고 집에서 편히 쉬는 "통원수술" (Day Surgery)이
확산돼가고 있다.

통원수술을 받으면 수술에 필요한 검사를 사전에 마치고 수술날짜를
잡아 금식한 상태로 병원에 도착, 오전에 수술을 받고 안정실에서 마취가
깰때까지 잠시 휴식을 취한후 오후 2~3시께 귀가할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통원수술비율이 전체 수술건수의 60%를 넘었으며
국내에서도 삼성서울병원 서울중앙병원 연세대의료원 경희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 등에서 점차 정착돼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95년 3월 가장 먼저 통원수술센터를 연 이후 지난
연말까지 전체 수술건수의 36%를 차지하는 1만4천8백여건의 수술을 했다.

서울중앙병원도 당일수술센터를 개설해 월평균 3백건의 수술을 하고 있다.

또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월평균 2백60건, 이대학
안이비인후과병원은 월평균 7백여건의 통원수술을 하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도 3개의 통원수술실을 운영중이다.

아주대병원은 작년 4월부터 5개 병상을 상설로 마련, 최근 월평균
50여건의 통원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인하대병원도 지난달에 통원수술센터를 개설했으며 경희대병원과
고려대안암병원은 이비인후과를 중심으로 활발히 통원수술을 하고 있다.

통원수술을 받으면 환자는 입원으로 생기는 시간적 낭비를 줄여 빠른
시간내에 정상생활로 복귀할수 있고 의료비도 절약할수 있다.

병원도 부족한 병실난을 해소하고 병실 회전율을 높일수 있어 큰도움이
된다.

요즘 같은 IMF상황에서 환자나 병원 양측에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
아닐수 없다.

이밖에 통원수술은 입원으로 생기는 환자가족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특히 어린이환자의 경우 환경변화로 올수 있는 정신적 피해를 최소화
해준다.

통원수술이 가능한 수술을 질환별로 살펴보면 <>안과-사시(안구조절근
교정수술) 백내장(변성수정체제거후 인공수정체삽입수술) 당뇨로 인한
유리체 변성(레이저 유리체 절제술) 녹내장(안압을 낮추는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 윗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안성형술) 눈물관협착증
(카테터삽입술) <>이비인후과-난청(고막이식술) 비중격만곡증
(비중격교정술) 편도선염(절제술) 코골이(레이저 인두구개성형술)
후두종양 및 목소리변성(후두미세수술) 부비동염(제거술) 등이 있다.

외과쪽으로는 <>일반외과-갑상선종양(절제술) 탈장(복막외적 탈장복원술)
유방암(절제술) <>정형외과-무릎십자인대파열(관절경 재건술) 어깨관절 및
무릎관절병변(레이저수술) 손이 저리는 손목터널증후군(관절경 절제술)
<>신경외과-뇌종양 및 척수종양(레이저 절제술) 등이 해당된다.

산부인과에서는 자궁암 자궁내막증식증 등에 레이저를 이용한
자궁적출술이 자주 시행되고 있다.

비뇨기과에서는 늘어진 방광경부를 복벽이나 치골에 붙들어매는 요실금
치료술, 비대한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는 수술, 요로결석을 레이저로
깨뜨리는 수술이 잦다.

이밖에 피부과 성형외과는 피부색소침착 기미 문신 점 흉터 등을
레이저로 제거하거나 탈모증환자에게 머리를 이식하는 수술을 당일에
시행한다.

언청이 성형술, 복부지방제거술, 유방성형수술 융비술(코높이기)
쌍커풀성형수술도 당일에 이뤄지고 있다.

통원수술에는 아주 간단한 것도 있지만 예전같으면 최소 3~7일은 입원이
필요했던 것도 절반이 넘는다.

덜 째고 출혈을 적게하는 내시경과 레이저 등의 수술도구가 꾸준히
발달돼왔고 진단및 마취기술의 향상으로 수술전후에 드는 준비 및
회복기간이 크게 단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