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의 사내 협력업체인 용일기업이 자체 공장에서 발생한 고철 7.5t을
모아 고철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제철에 무상 기증,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용일기업은 인천제철의 기계설비를 보수하는 업체로 연간 매출 3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이 회사는 김포에서 소규모 기계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 발생한
고철을 모아 이번에 기증했다는 것.

이건수용일기업 사장은 "IMF사태이후 원자재 수입이 어려워지자 전국적인
고철모으기운동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적은 물량이나마 협력업체를
도와주자는 뜻에서 무상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부터 고철수집활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해온 인천제철은
협력업체가 원청회사의 어려움에 동참하려 한 이번 일을 계기로 고철모으기에
대한 타협력업체와 종업원들의 호응이 앞으로 더 높아질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