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중장비 시장이 중소형제품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대형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데다 업계도
중소형제품 마케팅을 크게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굴삭기 지게차 등 중장비제품은 올들어 지난해보다
77% 가까이 판매가 줄었으나 5톤 미만의 굴삭기와 지게차는 상대적으로
낮은 감소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체 판매량중 소형굴삭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평균
40%(현대 대우 등 중장비 4사 기준)에서 지난 12월 55%로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올들어선 62%로까지 상승했다.

대우중공업은 특히 지난해 틈새시장 개척용으로 개발했던 농업용굴삭기
판매에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아래 오는 3월부터 과수원과 축산전업 농가등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제품설명회와 서비스 순회행사를 계획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올들어 전체 굴삭기 판매량 1백36대중 5톤미만제품이 79대를
차지해 소형의 비중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월 들어선 소형의 비중이 70%에 육박했으며 해외에서도 소형제품 비중이
늘어나, 전담 마케팅팀을 구성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이의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