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판촉행사의 하나로 애용되는 경매가 할인점에도 등장했다.

그랜드마트 화곡점은 지난 1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의류 잡화 가전 인테리어
용품등을 대상으로 평소 판매가격의 10%에서 경매를 시작하는 "더블할인경매"
행사를 열고있다.

항상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장점인 할인점에서 운이 아주 좋으면
원하는 상품을 10분의 1의 값에 살수도 있다.

화곡점 3층 중앙행사장에서 매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이 행사는 참여한
손님들이 판매가의 10%인 최초 경매가이상의 값을 부르기 시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손님이 물건주인이 된다.

경락가는 보통 판매가의 절반을 넘지않는 수준.

가끔 과열경쟁으로 호가가 급등하기도 하지만 판매가보다 높아지는 일은
없다.

호가가 판매가를 넘기전에 행사진행자가 주인을 정해주기 때문이다.

그랜드마트 화곡점 문병국 잡화과장은 "경매에 나오는 상품은 TV 청소기
시계 전자레인지 등산화 재킷등 하루 10여가지 종류"라고 밝혔다.

24일 경매행사에 선보이는 상품중 과열경쟁이 예상되는 것은 현대전자
PCS단말기(걸리버1100)와 브라운 전기면도기(4550).

현대전자 PCS단말기(소비자가 64만9천원, 판매가 29만원)는 2만9천원부터,
브라운면도기(소비자가 21만5천원, 판매가 11만4천원)는 1만1천4백원부터
경매가 시작돼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될 전망.

25일 내놓을 퀸센스 마노압력솥(경매시작가 7천4백원), 27일의 트래드클럽
신사정장(경매시작가 1천2백원), 28일의 스피도 수영복(경매시작가 4천2백원)
등도 상당한 인기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문의(02)606-0101

<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