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절반은 외국인 혹은 국내 소액주주들로부터 경영과 관련한
제안이나 요구사항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정기주주총회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증권거래소가 12월결산 상장법인 1백70개사의 주식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데 따르면 회사경영과 관련해 외국인 혹은 소액주주의
제안을 받은 회사가 전체의 42.4%(72사)에 달했다.

제안내용으로는 회사의 주가변동 및 방어가 전체의 65.4%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회사의 경영 및 재무상태 개선(23.4%), 회사의 일반적인 사항
(11.2%) 등이었다.

12월 상장사 가운데 55.3%는 이번 정기주총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회사경영성과 설명(70.4%), 배당금 지급(24.7%),
임원교체요구관련 설명(2.8%), 외국인에 대한 대응(2.1%) 순으로
주총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은 재무구조 부실과 주가하락 및 배당금
미지급등에 대한 소액주주 및 외국인의 항의가 거세지는 등 경영간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