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소프트웨어(SW)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업계관계자들은 지오이월드 소프트맥스 게임박스등 주요 게임업체들의
올해 수출이 처음으로 1천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이는 지난해 5백만달러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오이월드는 올해 교육용 게임타이틀 "ZOI블럭"을 영국 독일 등
유럽지역에 총1백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미국 1백20만달러를 비롯 일본 대만 베네룩스 3국등
해외에서만 총 2백만달러의 판권수입을 올렸다.

소프트맥스는 롤플레잉(RPG) 성격을 가미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판타랏사"를 유럽 및 일본지역에 수출, 총 60만달러의 판권수입을
거둬들이기로 했다

타프 역시 캐나다 스파이드라사와 공동 개발한 "블랙리더" 제품을
북미지역에 최소한 50만달러어치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게임박스는 국내 중소게임업체 제품에 대한 판매대행을 통해 60만달러
내보낼 계획이며 메디아소프트는 축구게임 "울트라 니폰"이 올해 열리는
월드컵 열기를 편승, 최소한 20만달러이상 수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재미시스템의 "이리너", 트리거의 "장보고전", 막고야의
"제3지구의 카인"등도 판권수출이 모색되고 있다.

이와함께 LG소프트 SKC 삼성영상사업단 등 대기업들도 자체 개발한
게임SW나 중소업체 및 외국업체 개발게임의 판권 대행수출을 통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이 게임SW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국내업체들의 타이틀 기획및 기술력이 세계수준에 도달한 데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몇몇 업체들이 정부지원아래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게임전시회인 "ECTS"에 참가, 자신감을 얻은 것도 한 몫 하고있다고
분석했다.

한국PC게임개발사연합회 홍동희회장은 "앞으로 E3나 ECTS 등 세계적인
게임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지속적으로 제공된다면 게임SW 수출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