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의 제15대 대통령 취임 기념특집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KBS MBC SBS 3사는 물론 인천방송 등 지역민방과 케이블TV에서도 취임일인
25일 전후 갖가지 특집프로그램을 내보낸다.

이번 취임특집은 화려한 축제분위기 조성보다 국가위기 타개를 위한 지도자
의 중요성과 국민총력 결집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 특징
이다.

KBS1TV는 23일에 이어 24일 오후10시 마가렛 대처 영국전총리와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을 집중조명한 "위기를 반전시킨 지도자들"을 방송한다.

어려운 국가경제를 민간 주도의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시킨 대처 전총리와
민족간 갈등으로 분열된 남아공의 화합을 이끌어낸 만델라 대통령의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준다.

또 25일 오후7시에는 국민음악회 성격의 "화합과 도약의 새출발"을
마련한다.

25,26일 오후10시에는 국정현안 등을 짚어보는 ''국민의 정부 화합과 도약을
위해'' ''진단 국정 1백대 과제''를 편성한다.

2TV는 25일 오전11시부터 국립창극단 축하공연 "춘향전 완창"을 6시간동안
보여준다.

MBC는 24일 오후10시55분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대통령과의 대담
"한국민주주의의 고난과 영광"을 편성하고, 25일 낮12시에는 전문가토론회
"화합과 도약의 새출발"을 방송한다.

오후11시에는 새정부 출범의 의미를 새겨보는 "특별기획 국민의 정부출범,
다시 뛰는 한국으로"를 준비한다.

또 마가렛 대처 영국전총리의 재임시절 정책을 살펴보는 4부작 다큐 "철의
여인 대처수상"을 26, 27일 오후11시에 내보낸다.

SBS는 24일 오후10시50분 "특별생방송 김대중대통령의 시대"를 방송한다.

한화갑의원을 비롯한 새정부 주요인사 3~4명을 초대, 김대중 대통령 시대의
역사적 의미를 짚어보고 각 분야의 정책을 소개한다.

또 당선에서 취임까지의 일정을 돌아보고 새 정부에서 활약할 주요
인사들을 화면으로 소개한다.

25일 낮12시30분에는 전문가 토론프로그램 "새 정부에 바란다"를 편성한다.

지역민방인 인천방송도 보도특집 "국민의 정부"(25일 오전9시30분)와
다큐멘터리 "선거혁명, 1백일간의 대장정"(25일 오후8시30분) "하의도의 봄"
(26일 오후8시30분)을 준비했다.

한편 케이블TV 외국어채널 아리랑은 새 정부의 외교정책을 짚어보는 "특집
In Focus" 2편을 제작, 24, 26일 밤10시20분에 방송한다.

1편에는 안병준 연세대교수, 양성철 국민회의의원, 2편에는 크리스 텐슨
주한미부대사 등이 출연한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