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크게 침체돼 있는 만큼 단기시세차익을 노리는 무리한
청약보다는 내집마련차원에서 편익시설, 전철, 도로여건 등을 고려해 발전
가능성이 많은 지역의 아파트를 골라 청약하는게 바람직하다.

특히 분양가 규제가 풀리고 채권입찰제가 폐지됨에 따라 분양가격을
주변아파트시세와 꼼꼼하게 비교해본후 청약에 나서야 한다.

자금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은 분양가 상승으로 투자메리트가 크게 떨어진
소형보다는 중대형평형을 공략하는 편이 낫다.

입지여건이 좋은 곳으로는 남가좌동 삼성아파트, 오금동 우방아파트,
풍납동 신성아파트를 들 수 있다.

남가좌동 삼성아파트의 경우 33평형 이상 중대형평형은 금융비용을
감안하더라도 기존아파트보다 1천만~2천만원 정도 가격이 낮다.

지난해 인근지역에서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현대아파트의 경우 32평형
1억3천2백만원(채권상한액 4천6백만원), 42평형 1억7천5백만원
(채권상한액 8천8백만원)선이었다.

채권할인율(35%)을 감안하면 삼성아파트의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지만
투자성이 있어 1순위내에서 대부분 소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분양가 상승으로 메리트가 별로 없는 24,25평형은 2~3순위자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풍납동 신성아파트와 오금동 우방아파트의 경우 단지규모가 적은게
흠이나 교통 녹지공간 주거환경이 좋아 30평형대 이상 중대형평형은
우선순위에서 청약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세차익이 없는 25평형 미만은 2순위까지도 물량이 돌아갈 가능성이
많다.

도봉동 동아아파트는 주변아파트 시세와 비교할때 분양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어서 청약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분석된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