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을 해내는 데는 혼자 힘으론 하기 어려운 일이 많다.

그런 상황을 돌파하는 지혜가 합종연횡이다.

한 정권을 세우는 데도 그렇고, 큰 장을 세우는 데도 합종연횡이
필요하다.

얼마전 기관 대 외국인 및 일반인으로 갈라졌던 주식시장의 편갈림이
요즘엔 외국인 및 투신 대 은행 및 일반인으로 갈렸다.

주가 향방에 따라 편을 바꿔가는 "적 과의 동침"이다.

주식이란 전장터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

주가 수준이 높아질수록 더욱 그렇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