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선진 7개국(G7)은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처키 위해 통화정책의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영국의 에디 조지 중앙은행 총재가 22일 말했다.

전날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연석 회담에 참석했던 조지 총재는 이날
영국 GMTV와 가진 회견에서 "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낮을 것이며 이 여파는
전세계 경제에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 총재는 아시아 위기 여파는 통제가 가능한 것이나 북미와 유럽
국가는 아시아 저성장에 대한 대책으로 통화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는 향후 2~3년동안 G7 정책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그러나 영국이 가까운 장래에 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거의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영국의 문제는 정부가 설정한 인플레 상한선을 지키는 동시에
파운드화의 가치가 너무 높다고 불평하는 수출업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지 총재는 수출업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통화 공급을 확대하면 인플레가
촉발돼 결국 더욱 강력한 긴축 정책이 요구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출
업자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