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유수종인 소나무가 25일 대통령취임식때 국회의사당
정원에 식수될 "화합의 나무"로 채택됐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 소나무 식수행사에는 화합과 도약을 위해 이북
5도의 흙과 물을 포함, 백두대간인 태백산 소백산 지리산 한라산 등 전국
유명산의 흙과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에서 가져온 물을 합토, 합수해
사용하기로 했다.

또 기념식수행사에 김대중 새대통령과 시.도지사가 함께 참여, 화합과
도약의 상징성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북5도의 흙과 물은 효원물산에서 수입한 것이다.

"화합의 나무"로 채택된 소나무는 3.6m높이의 12년생나무로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가 육종을 통해 개량한 품종으로 생장이 빠르고 줄기가
곧아 경제적, 환경적 가치가 큰 수종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소나무는 대표적 향토수종으로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소박하면서도 굳세고 아름다워 민족성과 잘 부합되는 등 민족수의 성격을
띠고 있어 기념식수 수종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