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창업과 고용촉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24일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토론회에서는 정문술 미래산업 사장의 발제에 이어 오영교 중기청 차장,
서갑수 한국기술투자 사장, 오해석 숭실대 부총장, 조순문 노동부 고용정책
실장 등이 각각 주제발표를 하고 자유토론을 벌인다.

토론회에 이어 벤처포럼이 내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정호선 국민회의 의원, 이민화 벤처기업협회장, 미국
메릴린치 코만스키 회장, 이스라엘 샤란스키 상공부장관, 오정현
벤처캐피털협회장 등이 벤처기업의 성장 및 투자유치 방안모색을 주제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오해석 부총장의 토론회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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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육성 관점에서 현재의 대학교육 시스템은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및 교수진들은 변화에 능동적이지 못하며 현실과 거리가 있는
교과과정도 많이 존재한다.

학생들은 안전성 위주의 직업관 교육을 받으며 취업만이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있다.

따라서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학의 패러다임도 이제는 크게
변화해야 한다.

대학의 위기를 인식하고 대학이 과연 사회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학생들로 하여금 개척정신과 도전적인 모험심을 갖도록 창의력에 중점을
둔 교과과정 개편이 따라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창업스쿨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

즉 학부 또는 단과대학 단위에서 과학기술 경영 회계 법학 사회학 등
복합학문으로 구성된 벤처창업 준비과정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창업발굴대회를 개최하고 벤처창업지원센터를 학내에 개설할수도 있겠다.

또 교수들은 대학 실험실이 벤처창업의 전초기지라는 점을 인식하고 보다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즉 연구 결과를 상품화하는 방법을 적극 모색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창업동아리의 활성화, 창업 지도교수 제도 등의 지원책도 대학
차원에서 고려할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대학들은 벤처창업 지원을 통해 21세기를 준비하는 새로운
학생운동을 전개해나가야할 시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