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철 < 대구창업투자 부장 >

진정한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벤처산업의
3대축인 벤처캐피털, 벤처기업전용시장인 코스닥시장도 함께 활성화
되어야 한다.

일본에서 1,2차에 걸친 벤처붐이 소멸된 것은 미국처럼 기술환경의
바탕과 민간주도가 아닌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인위적으로 조성된 측면이
강해 일시적인 성공은 거뒀으나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민간중심의 창투사가 기투자한 벤처기업에 후속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창업지원자금의 전대기능을 부여하고 무기명장기채권 등을 발행, 창투사나
투자조합 재원으로 사용하며 투자보험제도도 검토되어야 한다.

규제철폐와 3원화된 벤처캐피털제도의 일원화도 서둘러야 한다.

우리의 코스닥시장도 현재 투자전문가 중심의 활성화정책에서 장바구니
자금이 유입될수 있는 대중적 시장으로 활성화 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벤처캐피털은 투자회수가 용이해져 적극적으로 투자하게
되고 벤처도 양질의 자금조달이 용이하게 된다.

새 정부가 벤처기업 창업에만 중점을 두다 리딩 벤처기업들이 도산하거나
실패한다면 이들의 축적된 기술과 파급효과가 무위로 돌아가고 투자자들도
창업벤처기업에 투자를 꺼릴 것이다.

기존 리딩벤처기업이 더욱 성공할수 있도록 정책을 펴자.

일부이긴 하나 지난해 상반기 투자자들을 이용하려는 사례가 있어
투자자들과 벤처기업간에 불신을 초래하여 하반기부터 투자자들이
벤처기업 투자에 소극적으로 된 경향이 있었다.

벤처기업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여야 한다.

IMF 경제하에서 장차 우리나라의 성장을 주도할 가장 적합한 분야가
벤처산업이므로 그 육성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 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