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이후 백화점들이 일부 매장을 할인점으로 업태를 바꾸고 있다.

해태백화점은 2개층을 할인점으로 바꿔해 27일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해태백화점은 지하1층식품매장과 5층가전매장을 강동지역최초의 할인점
"해태마트"고덕점으로 바꾸어 "IMF극복형 복합매장"으로 꾸민다.

또 3층여성의류매장을 상설할인매장으로 운영한다.

식품매장에서는 주변지역보다 비싸게 파는 경우에 차액을 보상해주는
최저가격보상제를 실시, 강동지역최저가매장을 지향하기로 했다.

가전제품은 정상가보다 25-30%, 가정생활용품과 자동차용품등은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된다.

또 여성의류는 30-50%선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잠실점1층에 3백50평규모의 패션잡화 아웃렛매장을
개설, 25일부터 본격영업에 들어간다.

이매장은 소다 고세 쌈지 아이삭 가파치등 23개 브랜드의 재고상품을
취급하며 구두 핸드백 지갑 벨트등 가죽제품을 정상가보다 50%이상 싸게
판다.

이밖에 미도파백화점 청량리점과 쁘렝땅백화점이 할인점전환을 추진중이다.

미도파백화점은 미도파 청량리점이 백화점으로서 경쟁력을 잃고있다고
판단, 이 점포를 주부들이 손쉽게 장보기할수있는 생식품중심의
하이퍼마켓형 할인점으로 바꿀 계획이다.

오는 2000년이후 같은 상권의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이 대형 백화점으로
탈바꿈하는데다 청량리역사에 한화그룹의 대형 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도심 한복판의 쁘렝땅백화점도 인근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에 눌려 경쟁력을
잃게되자 할인점전환을 선언했다.

쁘렝땅은 지상1~2층의 잡화와 의류매장 입점업체들을 물갈이, 유명브랜드
이월상품을 정가보다 50~70% 싸게 파는 의류 잡화 아웃렛매장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지하 1층 슈퍼매장을 마트로 전환하는 작업을 끝내고 내달 5일께 할인점
형태의 점포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에앞서 뉴코아백화점 서현점은 지난해 하반기 백화점 영업을 포기하고
할인점형태의 킴스아웃렛으로 간판을 바꾼뒤 영업이 호전되고 있다.

IMF한파이후 백화점들은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이 알뜰쇼핑에
민감해지자 이처럼 일부매장을 할인점으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