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경영 아카데미가 생긴다.

다움문화예술기획연구회(이사장 이상만)가 설립, 3월 30일 문을 여는
다움아카데미가 그것.

국내에 이처럼 문화예술기관 경영자와 공연기획가를 길러내는 본격적인
교육기관이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움아카데미(364-2992)는 미국 예일대나 UCLA처럼 문화예술 경영에 관한
커리큘럼을 다룬다.

초대 회장은 강준혁 스튜디오메타 대표가 맡았으며, 서연호(고려대) 이상일
(성균관대) 박용숙(동덕여대) 황지우 이건용 허용한 안규철(이상 한국예술
종합학교)교수와 구히서 연극평론가협회장, 한복연구가 허영씨 등 문화계
인사 20여명이 교수진으로 참가한다.

가장 큰 특징은 문화예술에 경영마인드를 도입한 점.

예산편성 자금조성방법(fundraising) 마케팅 홍보 예술행정 등 경영학및
행정학의 과목을 문화예술에 접목시켰다.

강준혁 원장은 "한국문화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미국에서 발달한 예술경영
이론을 도입해 한국적 문화예술경영인을 배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장실습을 강화한 것도 강점.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국립민속박물관 등 각종 기관및 대형행사의
기획과 결산 등 현장 체험을 교과목에 포함시켰다.

내용은 입문반의 경우 "기획자의 길" "기질한국인론" "감성개발"
"예술경영의 이론과 실제" "서양예술의 이해", 전문반은 "현대문화론"
"문화정책및 비평" "제작연출의 이해" "워크샵" 등으로 구성된다.

극장관계자, 박물관관계자, 정부와 지자체의 문화정책 담당자, 기업체
문화담당자, 호텔 여행사 등의 홍보담당자, 출판기획자 등은 위탁반으로
별도 편성된다.

1년 2과정 4학기로 구성되며 수강료는 6개월(2학기분)에 1백20만원.

위탁교육의 경우 위탁기관과 협조, 장학금(90만원)를 받을수 있게 할
방침이다.

원서접수는 3월2일~12일.

홍사종 정동극장장은 "정부및 지자체 산하 극장, 문예회관의 민영화가
예상됨에 따라 대학및 민간단체에서 이같은 전문가양성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