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이집트에서 대형 유화플랜트 건설프로젝트를 따냈다.

삼성은 이집트 정부산하 석유화학회사인 SIDPEC사가 발주한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공장 건설프로젝트를 2억달러에 턴키방식으로 수주,
24일 이집트에서 정식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주의 자체자금으로 이루어지는 이 프로젝트는 이집트 나일강 하류의
알렉산드리아지역에 연산 20만t규모의 LLDPE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삼성은 설계 기자재구매 시공 시운전등 이 공장건설의 전과정을
책임수행해 오는 2000년 7월 완공할 예정이다.

LLDPE는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중합시켜 만드는데
식품포장재(랩류), 농축산물포장재, 파이프부식방지코팅재등의 원료로
쓰인다.

삼성은 기술선인 영국 BP사의 공법사용인증업체로 그동안의 LLDPE공장건설
경험을 인정받아 사전입찰자격심사(PQ)도 거치지 않은채 입찰에 참가, 독일
루르기, 미국 포스터휠러등 선진엔지니어링업체를 제치고 이 프로젝트를
따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해 6월 이집트 국영 칼다석유화학회사가 발주한 2억7천만달러
규모의 가스처리플랜트에 이어 이번 LLDPE공장건설 프로젝트수주로 이집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 앞으로 중동지역 진출을 가속화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재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