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나 소형TV등에 쓰이는 액정표시장치(LCD)화면 밝기를 2배가량
높여주는 신물질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LG전선(대표 권문구)은 세계 최초로 LCD용 콜레스테롤액정(CLC)편광막을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2년동안 10억원을 들여 선보인 이 CLC편광막은 LCD의 휘도를 두배 가까이
높여 전력소비를 줄이고 노트북PC등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최고 20%까지
늘릴 수 있는 제품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이 제품은 또 CLC를 쓰지않는 동급필름에 비해 생산원가가 3분의2
수준이며 양산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미국의 한 업체가 CLC를 사용하지 않는 고휘도편광막을
개발했으나 값이 비싸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전선은 빠르면 올해말부터 안양공장에서 이 제품을 생산, 노트북PC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 한해 이 제품으로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김양국 광전자재료연구실장은 "CLC기술은 액정의 배향기술과
광 조사기술이 결합된 것으로 광메모리나 컬러필터등 광응용기술의 상업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