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의 짐 리치 위원장은 23일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줄어든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을 늘리기 위해 미국이 1백80억달러를
추가출연하는 법안이 의회의 승인을 얻게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치 위원장은 이날 미평화연구소(USIP)에서 열린 아시아위기에 대한
토론회에 나와 하원 금융위원회가 다음주 법안 절충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이 뒤섞여 이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의 공화당원들이 IMF 추가출자문제에 대해 "마음을 열어놓고"
있으며 민주당원들은 미심한 점이 있어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려
한다면서 "오는 3월5일 법안절충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아시아경제 위기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이후 재원이
줄어든 IMF에 1백80억달러를 추가로 출연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데, 이중
35억달러는 긴급구제자금으로 나머지는 기금을 늘리는데 사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 위원인 더그 비로이터 의원은 이 토론회에서 의회가
1백80억달러 전부를 승인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하원이
1차적으로 35억달러의 긴급구제자금을 승인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