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동양인중 서양인들에 의해 가장 높이 평가받는 인물이 칭기즈칸일
것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가 11~20세기의 지난 1천년중 인류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중요한 인물로 칭기즈칸을 선정했다.

대초원의 혹한속에서 다져진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흩어져
살다가 위기때는 뭉치는 유목민족의 기질에 샤머니즘을 힘의 원천으로
삼았다.

세계의 간격을 좁힌 오늘날로 말하면 그는 다국적 기업 경영자라 할 수
있다.

요즘은 끊임없이 인수합병(M&A) 논쟁이 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는 외국자본의 국내 진입을 대폭 허용했고 이제는
외국의 거대한 자금력이 경제를 좌지우지하게 됐다.

기업에 대한 M&A도 본격화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다.

서구의 칭기즈칸들이 이제 아시아시장을 마구 유린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