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는 산업사회의 변화조짐을 간파하고 그 모습들을 "미래의
충격"에 담아 1970년 내놓았다.

여기에 교육에 관한 이런 글이 보인다.

"내일의 교육계에서는 저 대량생산의 산물인 일괄교육은 중요해지지 않는다.

현 교육이 다양해지지 않으면 그 제도의 외부에서 다른 방법에 의한 교육이
태어나 성장하게 된다.

현재의 주류로 있는 교육제도가 균일적이라고 생각하는 히피단체나 그밖의
집단이 각종의 초월학교를 설립하고 있다"

또 이런 글도 보인다.

"오락전문가(The fun specialists)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일의 종류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오락 취미 게임
스포츠 등이 급속히 늘고 있다.

적어도 어떤 사람들에 대해서는 레저에 전심전력하는 것이 하나의
생활양식의 토대가 될수 있다"

토플러가 20여년전 기존 산업사회의 대량교육제도가 변할 수밖에 없고 또
오락분야 신종 직업의 출현을 예고한 것이다.

이것이 근래에 현실화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디오게임학을 전공하는 4년제 대학이 최근
문을 열었다 한다.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디지펜공대(DIT)는 학생들에게 비디오게임,
프로그래밍, 컴퓨터애니메이션, 영상처리, 신화학 등을 강의하고 "리얼타임
인터액티브 시뮬레이션"학위를 수여키로 했다는 것이다.

40명 모집에 1천여명이 지원했다.

세계적인 비디오게임업체인 닌텐도사가 재정지원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전부터 정원40~4백명규모의 "미니대학"이 설립되고
있다.

96년에 종교계7개 예술3개 의학2개 공학및 기타 5개등 17개교가,
지난해에는 8개교가 각각 인가를 받았다.

정보화사회의 큰 특징중의 하나가 다양성이다.

교육에서도 수요가 세분화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맞추어 교육도 다품종 소량생산(공급)시대로 바뀌고 있다.

컴퓨터앞에서 게임을 즐겨온 학생들도 이를 전공하고 자신들의 능력을
키우고 인정받을수 있는 대학이 외국이지만 등장해 반갑다.

정보사회에 맞춰 우리교육도 수요자중심으로 세분화에 힘써야할 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